Opinion

[Opinion] OpenAI의 쾌속 질주: OpenAI DevDay를 보며

value_creator 2023. 11. 12. 21:23

2023년 11월 6일, OpenAI는 DevDay를 통해 ChatGPT의 개선된 사항을 알렸다. 발표내용을 접한 후 나에게 떠오른 단어는 "초격차"였다.

GPT-4가 발표된 이후 모두가 그 성능에 놀랐지만, 아직 비싼 서비스 비용과 느린 반응 속도를 남은 기회로 보고 후발 주자는 좀 더 싸지만 적당한 수준의 LLM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그들의 그런 전략도 재검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OpenAI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이제 나는 품질도 좋지만 훨씬 저렴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 플랫폼 안에서 원하는 형태의 챗봇을 마음대로 만들 수도 있고 앱스토어처럼 판매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데, 아직도 쫓아올거야?"

후발 주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품질로 따라잡기 힘드니 가격과 특화로 승부해야 하는데, 가격도 낮춘데다가 사용자 편의적인 특화 기능도 강화해서 제공하고 있으니, 다른 LLM이 살아날 구멍이 있을까? 특히 ChatGPT API를 활용해서 스스로 플랫폼이 되고자 했던 스타트업들은 ChatGPT가 그 자리를 넘보지 말라고 하는 상황에서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할 상황이 되었다.

그럼, LLM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조직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사실 많은 조직들이 OpenAI와 LLM 정면 승부를 벌일 생각을 일찌감치 거두고 "특화"와 "Customize" 전략으로 돌아서 있다. 그러나, OpenAI의 행보를 볼 때 어지간히 깊게 특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마 내가 지금 특화하려는 분야가 ChatGPT로 쉽게 특화될 수 있는 분야인지 검토해보고, 만약 그렇다면 빨리 OpenAI가 쉽게 특화할 수 없는 분야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정말 자칫하면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AI 분야의 R&D 전략을 수립하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이다.